챕터 592

늦은 오후가 집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전날보다 분위기가 한결 조용했다—안정되고, 차분하고, 도착 이후에, 인사 이후에, 격식을 요했던 모든 것이 끝난 뒤에야 찾아오는 그런 고요함이었다.

오늘은—

거의 격식 없는 날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 의미도 없다는 뜻은 아니었다.

이반은 다시 거울 앞에 서 있었다.

이번엔 다른 튜닉이었다.

더 가벼운.

그래도 여전히 단정한.

여전히 정확한.

여전히 철저히 의도된.

그는 허리 위로 천을 매만졌다.

멈췄다.

그리고 미간을 찌푸렸다.

"…여전히 용납할 수 없군."

그의 뒤에서 카엘란은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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